나의 주장/정치

촛불혁명 제1막이 끝나다, 이제 2막과 3막을 향해!

박찬운 교수 2017. 3. 10. 16:46

촛불혁명 제1막이 끝나다, 이제 2막과 3막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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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파면한다.” 이 한 마디가 들리는 순간 내 몸은 떨렸고 눈에선 눈물이 쏟아졌다. 오랜만에, 아니 난생 처음으로, 내가 대한민국의 주인임을 느낀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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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해냈다. 이 나라 적폐의 정점에 있는 한 인간을 권좌에서 끌어내렸다. 물리적 폭력을 사용하지 않은 인류사에서 예를 찾기 힘든 혁명이다. 무혈혁명이란 이런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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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혁명을 가능케 한 것은 전적으로 촛불시민의 힘이었다. 그것이 없었던들 어떤 것도 가능하지 못했을 것이다. 국회의 탄핵소추도, 진실을 캐는 언론의 집요함도, 특검의 칼날도, 헌재의 심판도... 촛불이 타지 않았다면 어떻게 가능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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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민이여, 그대는 위대하다! 그 위대함을 오늘 자축하자. 이 감동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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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혁명의 목적이 단순히 자연인 박근혜의 파면에 그칠 수 없다. 그것은 이 나라가 안고 있는 적폐청산의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는 이 승리의 여세를 몰아 촛불혁명 제2막을 열어야 한다. 제2막은 적폐청산의 완성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정권 만들기다. 다가오는 5월 대선에서 반드시 새로운 정권을 만들어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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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권이 탄생하면 촛불혁명 제3막을 향해 나아가자. 더 이상 제왕적 대통령이 나오지 않도록 권력을 분산시키고, 각각의 권력을 견제할 수 있는 정부조직을 만들자. 더 이상 반칙이 통하지 않는 사회질서를 만들고, 인간의 존엄성이 확보될 수 있는 틀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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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반 년 간 보여준 촛불시민들의 열정과 염원을 이어갈 수 있다면 촛불혁명 제2막과 제3막도 분명 열 수 있다. 오늘 축배를 들면서 이것을 약속하자. 촛불혁명은 쭉~ 계속되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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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 촛불혁명 제1막의 특별한 공로자를 잊지 말자. 권력과 진검승부를 하면서 집요하게 진실을 좇은 손석희의 jtbc, 광화문 광장에서 평화적 집회가 열릴 수 있도록 도와 준 박원순 시장, 국민의 염원에 따라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진력한 박영수 특검, 그리고 국민의 뜻을 저버리지 않은 헌재 재판관들...그리고 SNS에서 우리의 염원을 격려한 너와 나. 모두에게 따뜻한 박수를 쳐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