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서유견문(3) 내가 미국을 알아간 방법에 대하여 나는 가끔 상상한다. 1883년 조선인으로선 미국을 처음 간 유길준이 샌프란시스코 항에 도착했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까? 그 몇 년 전 완공된 대륙횡단 열차를 타고 뉴욕에 도착해 맨해튼의 반짝이는 자유의 여신상을 보았을 땐 어떤 기분이었을까? 워싱턴 디시의 캐피탈 홀(국회의사당)과 백악관을 보았을 때는....아마도 유길준이나 그 일행들의 문화적 충격은 대단했을 것이다. 얼마나 충격이 컸고 당황했으면 사절단장 민영익은 뉴욕 호텔에서 만난 아서 대통령에게 조선식 큰 절을 올렸을까? 짧은 미국 체류기간 중 유길준은 서양세력의 발전상에 혀를 내둘렀을 것이다. 그런 이유로 그는 그곳에 남고자 했다. 도대체 미국이란 곳이 어떤 나라인지, 서양이 어떻게 해서 그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