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3 대선에 부쳐 — 국민이 주인되는 날을 희구하며- 내일은 대선이다. 내일은 단순히 또 다른 대통령을 뽑는 날이 아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생사가 달린 중대한 분기점이다.우리는 지난 12.3 계엄 사태에서 민주주의를 송두리째 부정한 내란의 현실을 목격했다. 헌정질서를 지켜야 할 대통령이 위헌·위법의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군대를 보내 국회 무력화를 시도했으며, 국민 위에 군림하려 했다. 그것은 명백한 친위 쿠데타의 서막이었다. 다행히도 분노한 시민들이 즉각 국회로 달려가 계엄 해제를 이끌어냄으로써 민주주의의 최후 방어선을 지켜냈다. 그러나 아직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 그 사태를 방조하거나 침묵으로 동조한 정치인들이, 책임을 지기는커녕 내란범과 손을 잡고 권력을 탐내고 있다. 이번 대선은 법 위에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