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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게 촉구한다, 공수처를 시급히 손보라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게 촉구한다, 공수처를 시급히 손보라 공수처는 검찰의 폭주를 시정하기 위해 만든 것이나 지난 3년간 아무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사실 이 기관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현재 논의되고 있는 채상병 특검이나 김건희 특검은 필요하지 않다. 아무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니 특검이 필요한 것이다. 현재처럼 굴러간다면 폐지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존속시켜야 한다면 시급히 손을 보지 않으면 안 된다. 1. 무엇보다 현 정권의 무력화 시도가 도를 넘었다. 현재 공수처는 처장과 차장이 모두 공석이다. 처장 추천절차에 따라 몇 달 전에 후보자가 대통령에게 추천되었음에도 대통령이 이유없이 지명을 하지 않고 있다. 대통령이 공수처장을 고의적으로 임명하지 않는 것은 공수처를 사실상 무력화시키는 행위이며 ..

조국혁신당의 오늘과 내일-감정의 정치에서 책임의 정치로-

조국혁신당의 오늘과 내일-감정의 정치에서 책임의 정치로- 이번 총선에서 가장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것은 단연 조국혁신당이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창당 한 달여 만에 콘크리트보다 더 단단한 양당 체제를 뚫고 당당히 두 자리 수 의원을 확보해 제3당의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을까요? 앞으로도 이 바람은 계속될 수 있을까요? 조국혁신당이 이렇게 삽시간에 국민들로부터 주목받는 정당이 된 것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겁니다. 「국민의 윤석열 정권에 대한 분노가 하늘을 찔렀다. 유권자 중 상당수(약25%)가 조국혁신당이 이 분노를 담을 그릇이라 생각하고 표를 주었다.」 문제는 어떻게 유권자들이 조국혁신당을 그렇게 보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다른 제3지대 정당들도 모두 윤석렬 정권을 ..

총선 투표장에 나가는 분들에게 부친다-더 이상 자존심 상하는 나라에서 살고 싶지 않다-

총선 투표장에 나가는 분들에게 부친다-더 이상 자존심 상하는 나라에서 살고 싶지 않다- 누구나 자존심이 있다. 개인을 넘어 공동체도 자존심이 있다. 그런 면에서 오늘은 국민 개개인 그리고 국가적 자존심을 되찾는 날이다. 나에게 주어지는 두 장의 투표 용지에 어떻게 기표하느냐에 따라 우리들 모두와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살려낼 수 있다. 지난 2년간 윤석렬 정권이 어떻게 우리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주었는지 똑똑히 기억하자. 그 기억을 가지고 투표장으로 가자. 첫째, 영부인 김건희 씨의 행동이 참으로 이상하다. 영부인이 몰래 사전 투표를 했다고 한다.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이다.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투표소에 나와 공개적으로 투표를 하는 것은 민주국가라면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우리도 그랬고 권위주..

변희수 하사 순직 결정을 환영하며

변희수 하사 순직 결정을 환영하며 사전투표로 관심권에서 멀어졌지만 한 가지 꼭 말해야 할 것이 있다. 이미 보도가 된 변희수 하사 순직 결정의 건이다. 지난 목요일(2024. 4. 4) 국방부는 트랜스젠더 변희수 하사의 사망을 순직으로 인정했다. 그날 나는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으로부터 그 사실을 전화로 전해 들었다. 전화를 받는 순간 만감이 교차하면서 이런 말이 입에서 저절로 나왔다. “이렇게 해서 성소수자 인권사에 새로운 역사가 써지는구나.” 잠시 이 사건의 간단한 경과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나는 어떻게 이 사건을 만났고 무엇을 했던가. 이 사건이 이런 결론에 이를 때까지 어떤 이들의 헌신이 있었을까. 변하사는 군 복무 중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수술을 받았다는 이유로 2020. 1. 22. 국방부..

내 삶에 의미를 부여한 선택들

내 삶에 의미를 부여한 선택들 나는 가끔 생각한다, 내가 살아오면서 선택한 의미 있는 것들을. 60년 이상 살면서 내 의지에 따라 선택한 것이 그리 많지 않다. 그저 시간에 떠밀려 다음 일을 했고, 내 환경에 맞춰 의당 기대되는 일을 한 것이 대부분이다. 물론 의미 있는 선택도 있었다. 그런 선택은 대부분 나를 고독하게 만들었다. 남이 하지 않은 선택이기에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웠고 마음은 불안했다. 하지만 그 선택이 모아져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오랜 기간 고독한 삶을 살았지만 후회는 없다. 선택의 순간에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나 놓고 보니 큰 것이기도 했다. 잠시 그 선택의 순간을 회고해 본다. 내 삶에 의미를 부여한 선택은 어떤 것들이었을까? 기억나는 첫 번째 선택은 중학교 시절 교문을 들어설 ..

일요단상-좋은 습관에 대하여-

일요단상 -좋은 습관에 대하여- 매일 아침 출근을 하면서 거울을 보자. 얼굴을 자세히 보아야 한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얼마나 다른지 살펴야 한다. 평상심에서 얼굴을 보면 보이는 게 있다. 선업을 쌓고 있는 사람은 얼굴에 밝음이 드러나지만, 악업을 쌓고 있는 사람은 얼굴에 어두움이 드리운다. 거울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어두운 얼굴을 감지하면 자신이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를 살펴라. 하루의 시작점에서 자신을 점검하면 분명 길이 있을 것이다. 머지않아 밝은 얼굴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루 한두 번 잠깐이라도 명상을 하자. 새벽 일찍 일어나 사위가 고요할 때 혹은 저녁 시간 잠자기 전에 잠시 눈을 감아라. 생각에 잠기려 하지 말고 생각을 멈추라. 전기를 끄면 기계가 멈추듯 얽힌 실타래 같은 정신..

죽어가는 인권위, 이 정권 하에서 인권은 장식이 되었다

죽어가는 인권위, 이 정권 하에서 인권은 장식이 되었다 나는 이 글을 전임 인권위 상임위원으로서 눈물을 뿌리며 쓴다. 어제(3월 25일) 인권위 전원위에서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 제출하는 인권위 독립보고서(인권위는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 정기적으로 정부 보고서와 별도로 여성차별 상황에 관한 독립보고서를 제출함) 안건이 논의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차별금지법 문제가 논란이 되었다고 한다. 사무처가 만든 보고서 초안은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지 않은 현 상황을 지적하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그 입법을 촉구하는 내용을 넣어야 한다는 것이었으나 위원 6인의 찬성을 받지 못해 그 부분이 채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차별금지법은 2006년 인권위가 처음으로 정부에 제안한 것이고, 그 이후 대한민국 사회의 인권 문제 중 가..

북 콘서트 인사말 '기록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다'

북 콘서트 인사말‘기록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다‘ 박찬운입니다. 긴 겨울이 끝났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춘래불사춘이란 말이 실감났습니다. 봄은 왔는데 봄같지 않았지요. 그런데 오늘은 완연한 봄날입니다. 여러분을 이곳에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오늘 오신 분 들 중 많은 분들이 오프라인에서 저를 보는 것이 처음이지요? 어떻습니까? 예상했던 대로 인상이 괜찮습니까? (웃음) 우리는 그동안 전기만 꺼지면 신기루처럼 사라질 공간에서 만났습니다. 21세기가 만든 새로운 인연이었습니다. 이 인연은 혈육의 인연, 동창의 인연 등과 같이 우리의 육신이 만나 왔던 인연과는 다른 것입니다. 오로지 우리의 마음으로만 연결된 인연입니다. 몸이 연결되지 않으니 가벼울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때론 육신의 만남보다 더 순수..

정치권에 들어가는 사람들이여, 이 말을 기억하라

정치권에 들어가는 사람들이여, 이 말을 기억하라 이번 총선은 매우 중요하다. 무도한 정권을 심판해 나라 운영의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나라 거덜 나는 것은 시간 문제다. 그런 이유로 총선에 나서는 민주진보 진영의 후보자들의 승리를 기원한다. 부디 모두 당선되어 거꾸로 가는 대한민국호를 바로 잡으라. 내 주변에 있는 지인 중에서 여러 명이 이번 총선에 나선다. 제자도 있고, 과거 함께 일했던 후배도 있다. 그동안 보아 왔던 바로는 모두 좋은 정치인이 될 수 있는 자질이 있다. 이들이 국회에 들어간다면 여의도 풍경이 많이 바뀌리라 기대한다. 하지만 좋은 정치인을 넘어 훌륭한 정치인이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

나의 SNS 친구들

생각해 보니 제가 이 SNS를 시작한 지 십수 년이 되어 갑니다. 꽤 시간이 흐른 오늘 이곳에서의 친구 관계를 잠간 생각해 봅니다. 과연 이곳에서의 친구 관계란 무엇일까요. 이곳이 그렇게 오랜 시간을 투자할 만한 공간이 될 수 있을까요. 제겐 이 공간에 5천 명 가까운 친구가 있습니다. 저와 친구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 1천 명이 항상 대기하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1만 5천여 명의 팔로워가 있으니 거의 2만 명 정도의 사람들이 저와 이 공간에서 접촉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런 상황이지만 평상시 글을 올렸을 때 반응을 보면 실망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정확히 계산은 안 해 보았지만 제 글에 반응하는 친구와 팔로워는 극히 제한적입니다. 전체 수로 보면 2프로 정도만 반응하는 것 같습니다. 댓글을 달아 글에 반응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