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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책 이야기-빈센트 반 고흐, 새벽을 깨우다- 지난 7월 우리 대학 학술정보관(중앙도서관)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학교출판부에서 낸 '빈센터 반 고흐, 새벽을 깨우다'와 관련한 인터뷰였다. 여기에 그 인터뷰를 옮겨 놓는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yulibrary&logNo=221598205564 [법학전문대학원 박찬운 교수님] 빈센트 반 고흐 새벽을 깨우다 고흐가 표현하고자 하는 강렬한 이미지들을 통해 독자들이 우리 삶을 읽는 법을 깨달았으면 합니다. 교수님... blog.naver.com
상중 독백 저의 형 박형운이 지난 토요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안타까운 죽음이었습니다. 저는 3일간 빈소를 지키면서 후미진 복도 의자에 앉아 형을 생각하며 독백하듯 글을 써나갔습니다. 제 마음을 추스리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제 장지를 다녀와 지난 3일을 복기하면서 글을 마무리합니다. 이렇게 사적인 글이 세상에 돌아다니는 것이 좋은 일인지 모르지만 이렇게라도 형을 추모하고 싶습니다. 2019년 8월 10일 새벽 4시 조용히 형을 부릅니다. 이젠 의식 없이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형, 불러도 대답 없는 형. 이제 몇 시간이 지나면 형을 영영 볼 수 없습니다. 고통 속에서 지낸 형을 이제 영원히 안식할 곳으로 보내드리려 합니다. 형, 그동안 고생 많았어요. 63년 살면서 사람대접 제대로 못 받았지요. 공부하지 못한 죄, 가난..
어리석은 반일감정 조장에 대해 며칠 전 한일갈등에 관한 내 입장을 밝히면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국민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배일/반일 감정은 자연스런 것이지만 이것이 국가 주도로 나아가서는 안 된다. 국가가 배일/반일을 주도하면 결국 사회적 분위기가 국가주의로 빠져 후일 씻을 수 없는 이념적 상처로 남을 수 있다. 서울 중구청에서 광복절을 맞이해 거리에 태극기를 게양하면서 노 저팬기 (배너)도 함께 꽂는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 일고 있는 강한 반일 정서를 그런 식으로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호응할지 모르는데, 나는 단호하게 반대한다. 그런 식의 반일감정 조장은 일본 전체를 잃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인마저 한국을 멀리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다. 그것은 자칫 일본인 전체에 대한 혐..
새벽을 여는 이야기 지금 시간 새벽 4시 한잠 자고 나니 머리가 맑다. 어젠 하루 종일 우울한 기분으로 보냈더니 밤이 되자 머리까지 아팠다. 어제 아무 일이 없었다면 나는 밤비행기를 타고 지금쯤 필리핀 클락 공항에 도착해 제부가 모는 차로 동생 집을 향하고 있을 것이다. 어제 오전 조카에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해 시내 백화점에 나갔다가 가족 단톡방에 문자 하나가 올라 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형수가 올린 것이었다. “형이 위독해요.” 형은 이미 작년부터 몇 번 위기를 넘겼다. 지난 5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직전에도 위급한 상황이 왔다. 고비를 넘기기 힘들 것이라 생각해 가족들은 마음 준비를 했었다. 그런데 용케 그 위기를 넘겼고 그 사이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5남매 중 누구도 부모보다 먼저 가지 않았으니 최소한의 효도는 한 ..
한일 갈등에 관한 나의 입장 오늘 아베 내각은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배제하는 결정함으로써 한일 갈등이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해 그동안 법적 책임과 역사적 책임을 분리할 것과 법적 책임을 정리하기 위해선 청구권협정에 따른 중재절차를 고려하자고 몇 번 말한 것 외에는 특별히 의견을 개진한 바 없다. 이제 이 공간에서 더 이상 침묵으로 일관할 수 없어 내 입장을 아래와 같이 밝히고자 한다. 1. 이번 사태는 강제징용 판결의 강제집행이 빌미가 되어 시작되었지만 결국 한일 경제전쟁이 되었다. 일본은 이 기회를 이용해 한국의 경제발전을 저지해 동북아에서의 패권을 지속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신제국주의와 신군국주의 부활이다. 우리는 결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 2. 경제전쟁이 시작된 이상 그 적절한 해결을 위해서..
한일 갈등, 이제 국제 중재절차 고려할 때 오늘 자 매일경제신문에 제가 이곳에 두 번에 걸쳐 쓴 중재절차로 한일 갈등을 풀자는 글을 기고했습니다. 이 글이 이 시기에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이런 글을 일간지에 실은 이유를 간단히 말하겠습니다. 현재의 한일 갈등은 강 대 강 국면입니다. 일본의 무모한 수출규제에 대해 정부(청와대)는 전례 없이 아베정권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많은 국민들이 민족주의 감정을 실어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을 걱정하지만 크게 보면 일본과의 협상전략에서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강하게 나가야 협상국면에서 얻을 게 많으니까요. 그러나 강한 반일감정과 민족주의적 정서만으로 한일관계가 정리될 수 없음도 사실입니다. 우리는 강한 반발 이후의 국면도 준비해야 합니다. 누군가는 그것을 말..
좀 더 냉철하게, 좀 더 냉철하게... 한일 간 갈등을 푸는 방법에 대해 나는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하고 존경한다. 그는 우리 역사에서 보기 드문 지도자다. 언제나 겸손하고 의지가 굳고 국민과 역사에 최선을 다하는 지도자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 지도자가 대통령으로 재임하는 기간 우리나라가 한 단계 발전되길 학수고대한다. 지금 내외적으로 위기다. 북핵문제를 둘러싼 남북미 그리고 주변열강 간의 관계는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선을 다해 돌파구를 내보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은 양상이다. 거기에다 한일 간의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 첨예하다. 그동안은 그저 설전에 불과했다면 이제부터는 현실적인 위험이 초래되고 있다. 아베가 선거 국면에서 자신의 정치적 지지도를 끌어올리려고 무모할 정도의 무역규제조치를 취하는 바람에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런 상태는 불원..
티벳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청장열차(티벳여행기8-최종회) 이제 티벳여행기를 끝낼 때다. 대미를 장식할 이야기는 청장열차다. 기차를 타고 라사에서 시안까지 34시간, 2800킬로미터를 여행하는 것이 이번 티벳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청장열차는 이 구간 중 라사에서 청해성 시닝까지 가는 열차를 말한다. 청장(靑藏)의 청은 청해성(靑海城)의 청을, 장은 서장(西藏)의 장에서 나온 말이다. 우리 일행은 청장열차를 타고 라사를 출발 22시간을 달린 다음, 시닝에서 일반열차로 갈아타 12시간을 더 달려 시안에 도착했다. 청장열차는 2007년 개통했다. 이 열차 개통으로 티벳과 내지 중국은 본격적으로 인적 물적 교류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 열차는 중국이 금세기 세계에 보여준 중국굴기의 대표적 사례다. 이 철도는 그냥 철도가 아니다. 티벳 중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