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여행기를 써 왔지만 국내여행기는 많이 쓰지 못했다. 내 게으름도 한몫했겠지만 내가 아니더라도 쓸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우리 산천에도 볼거리는 많다. 외국 여행지에서 느끼던 감동 이상의 감동을 받는 곳은 수없이 많다. 며칠 전 강릉을 다녀왔다. 가족 여행이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없어 그냥 따라다니기만 했다. 눈 호강보단 그저 맛집기행이나 한다는 생각을 가지니 그것도 꽤 재미 있는 여행이었다. 한국은 여기저기 맛집이 많다. 어딜 가도 그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이 있고 그것들은 예외없이 내 입을 호강시킨다. 사실 이번 여행에서 눈 호강은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의외의 눈 호강도 했다. 강릉에서 이런 볼거리를 만날줄 몰랐다. 집에 돌와 와 찍은 사진을 살펴보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