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소설가 김갑수 선생님이 저의 책 을 읽으시고 페이스북에 쓴 서평입니다. ‘시오노 나나미’를 읽느니, 차라리 ‘박찬운의 로마’를 읽어라 오래 전 나는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읽다가 도중에 책을 던져 버린 일이 있다. 그리고 나는 15권이나 되는 책 중에서 일단 1~3권만 구입한 나의 신중함을 기특하게 여겼다. 한국인으로서 로마를 알기 위해 15권이나 되는 책을 다 읽을 필요가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는 친서구적이며 용(容) 제국주의적인 책이다. 도처에 남성 중심, 승자 중심의 사고방식도 노출된다. 일본 여인으로서 로마제국과 카이사르에 대해 지나친 경도를 보이는 것도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잘라 말해서 그녀는 일본 판 ‘된장녀’라고도 할 수 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