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 존 레논의 ‘이매진’이 울려 퍼졌다. 나는 그 노래를 듣는 순간 심장이 멎는 듯 했다. 개막식 기획자가 이 노래를 선곡한 것은 이 곡이 평화의 제전에 맞는 평화의 노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으리라. 맞다, 이 만큼 평화를 염원하는 노래를 찾기도 힘들었을 테니 올림픽 이념에 딱 맞는 곡이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하면 분단국가 한반도에서 울려 퍼진 ‘이매진’은 분명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만일 박정희 정권의 아류였던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계속되었다면 우리가 이 노래를 평창에서 들을 수 있었을까? 이 노래의 의미를 아는 한 그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나는 매 학기 강의실에서 학생들과 함께 이 노래를 감상한다. 존 레논이 죽은 지 40년이 되어 가지만, 인터넷 공간에서 ‘이매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