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아닌 소설(5)밤하늘 빛나는 별이 되어 1. “박변호사님,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이도 기뻐할 거예요. 생전에 제일 좋아하는 선배님이셨잖아요.” “당연히 제가 와서 술 한 잔 올려야지요. 그 친구 살아 있을 때는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만나지 못했어요. 그게 아쉽네요. 제수씨, 꿋꿋하게 살아야 합니다.” 내 사랑하는 후배 김성동이 간지 1년이 되었다. 평상시라면 혼자서 술을 마시는 내가 아니지만 오늘은 예외다. 나는 소주 한 병을 시켜 놓고 한 잔 또 한 잔을 비운다. 김성동!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향기가 나는 사람이었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할 줄 모르는 의지의 사나이였다. 낭만의 소유자이기도 했다. 고통 속에서도 사랑의 연가를 불렀고, 도망가는 여인을 붙잡아 기어코 그녀의 손가락에 언약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