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 2

희망의 땅 안데스에 서다(2)-피사로가 만든 리마-

희망의 땅 안데스에 서다(2) -피사로가 만든 리마- 남미여행 첫 여정은 페루 수도 리마에서 시작되었다. 24시간 비행 끝에 밤늦게 도착해 자는 둥 마는 둥 하다가 깼으니 몸은 기진맥진. 만사가 귀찮으나 아까운 시간을 호텔에서 마냥 보낼 순 없다. 작은 배낭에 물 한 병과 바람막이 옷만 넣은 채 밖으로 나왔다. 하루 자유일정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나는 우버 택시를 불러 구도심 아르마스 광장으로 향했다. 모름지기 남미 여행에서 주요 도시를 가면 무조건 아르마스 광장(아르마스라는 말은 무기라는 뜻이다. 식민지 시대 군대의 무기(무기고)는 통치자가 있는 시내 중심에 두었기 때문에 아르마스 광장은 통치자가 있는 광장을 뜻한다. 곧 도시의 중심이라는 뜻이다.)이라는 역사 지구에 가야 한다. 이곳에 가면 수 세기..

희망의 땅 안데스에 서다(1)-나는 왜 남미에 갔는가-

희망의 땅 안데스에 서다(1) -나는 왜 남미에 갔는가- 남미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먼 곳이었다. 가기 힘든 곳이었다. 작년 12월 13일 한국을 떠났다. 로스엔젤레스를 경유해 페루 리마에 도착했다. 한 달간의 여행을 마치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출발해 상파울로를 거쳐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거기서 또 비행기를 갈아 타 인천으로 돌아왔다. 시계는 2024년 1월 12일 오후를 가르키고 있었다. 오고 가는 것만으로 지구를 완전히 한 바퀴 돈 것이다. 이제껏 해 본 여행 중 가장 먼 곳을 가장 길게 돌아다녔다. 이런 여행은 두 번 다시 할 수 없다.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나이나 건강을 고려할 때 다시 이런 여행을 한다면 천수를 누리기 힘들 것 같다. 그럼에도 나는 이 여행이 내 스스로에게 준 최고의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