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가족 없이 혼자 생활을 했다. 혼자 있으니 마음껏 자유를 누릴 줄 알았다. 나의 규칙적 생활에 잠시라도 변화를 주고 싶었다. 잠을 더 자 몸에 편안함을 주고 싶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다. 기상 시간은 오히려 평상시보다 30분이나 빨라졌다. 새벽 3시부터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바람에 평상시보다 더 피곤했다. 다시 침대로 돌아가 잠을 청하기도 했지만 여의치 못했다. 30분도 자지 못하고 다시 책상 앞에 앉는 일이 반복되었다. 왜 나는 혼자만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몸에 밴 습관의 굴레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살아가는가? 인간은 습관의 노예다. 습관이란 오랜 기간 같은 일을 반복함에 따라 몸에 새겨진 일종의 자동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면 인간은 그에 좇는 수밖에 없다. 가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