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행을 중시한다. 책으로 지식을 쌓고, 운동을 해 단단한 몸을 지녔다 해도 여행이 없다면 공허한 인생이라 생각한다. 여행을 통해 지식과 몸이 혼연일체가 됨을 느낄 때 성숙한 삶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살지만 지난 4년간 여행다운 여행을 해본 적이 없다. 코로나 때문이었고, 3년간 공직 수행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올 2023년 여름은 특별하다. 4년간의 휴지기를 깨고 다시금 원래의 나로 돌아가는 때이기 때문이다. 오랜만의 미국 여행을 계획했다. 아마 딸이 미국에서 살지 않았다면 이 계획보다 다른 계획을 세웠을 지 모른다. 딸이 결혼해 미국에 간지 4년이 되었지만 한번도 가보질 못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했다. 딸도 사위도 공부하러 간 사람들이라 미국에 살면서도 여행다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