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영화 몇 편을 보았다.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Anatomy of a Scandal. 영국 드라마인데 비동의 간음 강간죄(non-consensual rape)를 소재로 한 6부작 드라마다. 2022년에 나온 따끈따근한 최신 드라마. 영드답게(영화제목에 사용한 anatomy라는 단어 그대로) 묘사와 연기가 세밀하다. 영국 수상을 절친으로 둔 화이트하우스는 옥스퍼드 출신의 장래가 촉망되는 정치인이다. 미남이고 능력자인 이 남자는 좋은 가정에서 태어나 이제껏 실패라는 것을 모르고 산 인간이다. 그가 한 사건으로 정치적 위기에 몰렸다. 부하 직원(올리비아 리튼)을 강간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것이다. 강간하기 전 이들은 몇 달간 불륜관계에 있었다. 그는 강간을 완강히 부인한다. 비록 불륜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