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서클 여행을 마치고 솔트레이크에 도착해 일주일을 보내니 다시 여행 본능이 꿈클거리기 시작했다.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한번 더 특별한 여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딸 내외는 학교 일로 바빠 나와 아내 둘만 떠나는 계획을 짰다. 콜로라도 록키 마운틴! 옛날부터 콜로라도에 가서 록키 마운틴을 제대로 보고 싶었다. 4천 미터가 넘는 고봉에 올라 만년설을 보고 끝없이 펼쳐지는 산과 계곡을 바라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존 덴버가 록키 마운틴 하이(Rockey Mountain High) 에서 부른 '짙푸른 산속 호수의 고적함(serenity of clear blue mountain lake)'이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산 속 여기저기에 산재한 빙하가 녹은 호수, 그것을 둘러싼 산과 뭉게 구름, 록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