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땅 안데스에 서다(4) -잉카제국의 수도 쿠스코- 우리 여정의 3번째 목적지는 쿠스코(Cusco 혹은 Cuzco). 리마에서 항공편으로 쿠스코에 도착하니 이른 오후다. 다음 날 마추픽추를 향해 출발하기 때문에 잠시 쉬어야 하지만 나로선 오후 시간을 그냥 허비할 수 없다. 호텔 체크인을 하자마자 바로 숙소 근처 아르마스 광장(쿠스코 광장)으로 나갔다. 고색창연한 광장 한 가운데에 서서 대성당을 바라보았다. 여기가 바로 잉카제국의 수도 쿠스코라는 말인가! 해발 고도 3,400미터 안데스의 분지에 수 세기를 거쳐온 붉은 지붕의 스페인식 건물들이 빼곱하게 들어서 있는 이곳이 티브이 여행 프로그램에서 수없이 보아 온 '세상의 중심', 쿠스코이다. 페루에서 쿠스코의 지위는 특별하다. 수도가 아니면서도 헌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