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뉴스를 돌아 본 다음 우리 일행은 시내에서 30여 킬로미터 떨어진 트라카이로 향했다. 이곳은 빌뉴스가 수도로 정해지기 전에 수도였다고 한다. 그러니까 리투아니아의 고도 중의 고도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은 지금 국립공원인데, 큰 호수 한 가운데에 붉은 지붕의 성이 하나 우뚝 서 있다. 그것이 바로 관광의 핵심 트라카이 성이다. 이 성은 14세기 말에 리투아니아의 지배자 비타우타스가 건립한 것인데 15세기 초 베네딕트 수도사들에게 주어 버렸다고 한다. 그 후 수 세기에 걸쳐 재건축에 재건축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동유럽에서 호수 한 가운데 있는 성으로서는 유일한 성이라고 한다. 트라카이 성으로 가기 전에 한 마을을 지난다. 카라이마 마을이라고 하는데 14세기 흑해 지역에서 일단의 터키인들이 이곳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