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 2

희망의 땅 안데스에 서다(12)-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토레스 델 파이네-

희망의 땅 안데스에 서다(12)-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을까? 토레스 델 파이네- 여행 17일째. 드디어 파타고니아 여행이 시작된다. 새벽 5시 호텔에서 산티아고 공항으로 출발해 푸에르토 나탈레스행 첫 비행기를 탔다. 비행기는 푸에르토 몬트에서 잠간 기착했다가 승객 일부를 내린 다음 다시 이륙해 잠시 후 푸에르토 나탈레스 공항에 도착했다. 총 4시간 반의 여행이다. 칠레가 긴 나라라는 것을 실감한다. 저 북쪽 아타카마 사막에서 산티아고 그리고 남쪽 푸에르토 나탈레스까지 비행시간을 더하니 6시간 반이다. 한 나라에서 비행기로 6시간 이상을 갈 수 있는 나라가 칠레다. 파타고니아는 어디를 말하는 것일까? 대체로 파타고니아하면 이런 게 생각날 것이다. 남미의 최남단 지역으로 빙하와 설산 그리고 호수가 많은 ..

희망의 땅 안데스에 서다(1)-나는 왜 남미에 갔는가-

희망의 땅 안데스에 서다(1) -나는 왜 남미에 갔는가- 남미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먼 곳이었다. 가기 힘든 곳이었다. 작년 12월 13일 한국을 떠났다. 로스엔젤레스를 경유해 페루 리마에 도착했다. 한 달간의 여행을 마치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출발해 상파울로를 거쳐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거기서 또 비행기를 갈아 타 인천으로 돌아왔다. 시계는 2024년 1월 12일 오후를 가르키고 있었다. 오고 가는 것만으로 지구를 완전히 한 바퀴 돈 것이다. 이제껏 해 본 여행 중 가장 먼 곳을 가장 길게 돌아다녔다. 이런 여행은 두 번 다시 할 수 없다.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나이나 건강을 고려할 때 다시 이런 여행을 한다면 천수를 누리기 힘들 것 같다. 그럼에도 나는 이 여행이 내 스스로에게 준 최고의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