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드는 내게 특별하고, 이곳을 거쳐가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특별한 곳이다. 다만 사람들이 그 진가를 몰라보는 것이 안타깝다. 룬드는 고색창연한 아름다움 속에서도 새로움이 넘치는 도시다. 도시 곳곳에 아직도 중세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곳, 그러면서도 현대문명의 이기를 어느 도시보다 즐길 수 있는 곳, 바로 그곳이 룬드다. 나는 이곳에 사는 동안(2012년 여름-2013년 여름) 시간이 있을 때마다 시내 곳곳을 누비면서 룬드의 속살을 보려고 노력했다. 내게는 그것이 참으로 아름다운 추억이다. 나는 그 추억을 잊지 않으려고 가는 곳마다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그것에 내 나름의 설명을 붙이려고 이 자료 저 자료를 찾았다. 세월이 지나면 아무리 좋았던 추억도 기억 저편에서 사라지는 법, 그러나 룬드는 내 기억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