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록집 크레타 섬의 카잔차키스 묘지, 사진 김원일 제공 올해가 얼마 안남았다. 잠시 한 해를 회상해 보니 한 권의 책이 가슴 속에 큰 여운으로 남아 있다. (카잔차키스, 이윤기 옮김). 몇 년 전 손에 잡았다가 웬지 내가 읽을 책이 아니라는 생각에, 책장에 그냥 꽂아버렸는데, 올해 무슨 바람이 불었는 지 그 책을 다시 들었다. 심란한 마음이 가득했던 때였다. 그런데, 이 책이 듣던대로 보통 소설이 아니었다. 명불허전! 책장을 덮을 때 마음이 애잔해졌다. 조르바! 그 사람이 웬지 남이라 여겨지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책을 펴고 내게 특별한 감상을 주었던 부분을 찾아 메모를 했다. 잊지 않기 위해... 오늘 다시 그것을 펴 이곳에 옮긴다. 에서 작가인 카잔차키스와 소설의 주인공인 조르바가 한 이야기를 들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