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땅 안데스에 서다(11)-민주주의와 기억의 도시, 산티아고- Podrán cortar todas las flores, pero no podrán detener la primavera (Pablo Neruda)"그들이 모든 꽃을 꺾어 버릴 순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는 봄을 막을 수는 없어요" 이제 여행의 절반이 지나갔다. 지난 보름간 주로 페루와 볼리비아의 고원지대를 여행했다. 이제 여행 후반기는 사뭇 환경이 다를 것이다. 고도를 걱정할 필요 없이 아름다운 남미의 풍광을 즐기면 된다. 우리 일행은 남미 자연기행의 핵심인 파타고니아로 간다는 기대로 한껏 마음이 부풀어 올랐다. 파타고니아 여행은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를 거쳐 비행기를 타고 남미 대륙 맨 끝으로 내려간다. 그러나 파타고니아로 가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