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땅 안데스에 서다(13)-불타는 고구마 피츠로이- 여행 19일째. 2023년 마지막 날이다. 일행은 푸에르토 나탈레스 버스 터미널에서 아르헨티나 엘 칼라파테행 버스를 탔다. 오늘의 목적지는 엘 찰텐. 이제 일행 모두가 꿈꾸어 오던 피츠로이 트레킹에 참가할 때이다. 엘 찰텐은 이 트레킹의 전초기지다. 지도를 펼쳐서 엘 칼라파테나 엘 찰텐을 찾으면 토레스 델 파이네를 동쪽으로 넘기만 하면 바로 나타는 곳이다. 등산을 해서 가더라도 그렇게 멀지 않은 거리다. 하지만 여행자들이 이곳을 가기 위해선 먼 거리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푸에르토 나탈레스에서 조금만 가면 아르헨티나 국경 검문소가 나타나는데, 거기서 입국수속을 마치고 아르헨티나로 들어선 뒤, 국경 도시 리오 투비로를 거쳐 40번 도로를 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