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민변(3) 제3화 내 인생의 방향을 설정한 곳 대한민국 군대, 그 두번 째 이야기(2)ㅡ나는 누구를 대변해야 하는가ㅡ 군대는 새로운 도량 군대는 내게 치욕을 안겨다 주었고 어렴풋하게나마 차별이 무엇인지알려준 곳이었지만 내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값진 도량이기도 했다. 그 시절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존재할 수 없다. 특히 교양을 갖춘 법률가의 삶은 바랄 수 없었을 것이다. 내가 지금 법학 이외의 분야에서 이름 석 자를 내걸고 대중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초는 바로 군대시절 다져진 것이었다. 정훈장교로서의 삶은 내게 세상을 보는 눈과 내가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내가 만일 법무관으로 군 생활을 했다면 내 인생은 협소한 경험의 틀을 벗지 못하고 살았을 것이다. 대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