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땅 안데스에 서다(17)-무신론자를 유신론자로 만드는 경이로운 이구아수- 이제 남미여행의 사실상 마지막 여정이 시작되었다. 몸은 지칠대로 지치고 아무리 절경을 본다한들 더 이상 놀랄 것도 없는 경지에 왔다. 한국으로 돌아갈 일을 생각하면 까마득하기만 하다. 온 길보다 더 먼 길을 간다니, 비행기 타는 시간만 꼬박 24시간 이상이라니, 새파란 나이도 아닌 내가 잘 견뎌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마지막 하이라이트니 절대 이것을 놓쳐서는 안된다며 서로를 다독인다. 그래, 언제 또 여길 온다는 말이냐. 정신 차리고 세계 7대 절경 중 하나라는 이구아수 폭포를 즐겨보자. 이구아수 폭포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 반 거리에 있다. 이곳은 세 나라 곧 아르헨티나와 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