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땅 안데스에 서다(10)-죽음과 희망의 경계, 아타카마 사막- 12월 27일 볼리비아 알티플라노를 드디어 통과하고 칠레 국경에 도달했다. 국경을 통과하자마자 비포장 길이 아스팔트 길로 바뀌었다. 비문명에서 문명권으로 들어오는 기분이다. 볼리비아와 칠레의 차이는 도로부터 극명하다. 인접국가와의 경제력의 차이를 여행자들은 이렇게 실감한다. 버스는 고도 4천 미터에서 서서히 하강을 시작하더니 삽시간에 2500미터로 내려왔다. 일행 중 며칠간 고산병으로 고생하던 사람도 눈에 띄게 차도가 있다. 고도가 이렇게 사람 몸에 영향을 주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점심 무렵 우리가 도착한 곳은 아타카카 사막 여행의 출발점인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조그만 마을인데 사막 한 가운데 있는지라 현대적인 건물은 없고 죄다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