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의 글쓰기-독자 중심의 명료한 글을 쓰자- 평소 독서를 좋아하는 지인이 내게 한마디 한다.“교수님, 저는 인문학 책 읽기를 좋아해요. 요즘 현대 철학 책을 읽는데, 너무 어려워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왜 글이 그렇게 꼬였는지 풀을 수가 없어요.”이 말을 듣고 한참 생각했다. 왜 글이 어려울까? 페북 공간을 하루에도 셀 수없이 들어오면서 남의 글을 본다. 어떤 글은 알기 쉽지만, 또 어떤 글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어디서 그런 차이가 오는 것일까?요즘 많은 사람들이 인문학의 위기를 말한다. 나는 이 위기의 근본적 원인 중 하나를 글쓰기에서 찾는다. 지식인, 그중에서도 인문학자나 인문서 번역가들은 알기 쉬운 글을 쓰고, 알기 쉽게 번역해야 한다. 그래야만 글을 읽는 저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