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대학로에 가 연극 한 편을 보았다. 라스트 세션. 미국 극작가 마크 세인트 저메인이 아맨드 M. 니콜라이의 저서 ‘루이스 vs 프로이트’에서 영감을 얻어 쓴 연극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를 배경으로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영문학자 C.S. 루이스가 신의 존재에 대해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초한 2인극. 두 지성이 영국이 참전을 선언하는 1939년 9월 3일 런던의 프로이트 서재에서 만난다. 83세의 프로이트, 이제 갓 40의 루이스 40년 이상의 나이 차가 나지만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가 벌어진다. 2년 전 초연에는 신구, 남명렬이 프로이트 역을 이석준, 이상윤이 루이스 역을 맡았지만, 이번에는 신구, 오영수가 프로이트 역을, 전박찬, 이상윤이 루이스 역을 맡았다. 나는 최근 ‘오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