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느낀다-겸산 최영도 변호사 유고작을 읽고- 겸산 최영도 변호사의 유고작(기파랑) 고 최영도 변호사의 유작이 나오다며칠 전 연구실로 소포가 배달되었다. 책이었다. 보낸 이의 이름을 보자마자 내 입에서 나지막한 탄성이 나왔다. “아, 그 책이 나왔구나.” 지난 6월 우리 곁을 떠난 겸산 최영도 변호사(이하에선 존경의 의미로 ‘선생’이라 칭함)의 서양 미술관 순례 (보정판)가 나온 것이다. 나는 장례 식장에서 선생의 아드님이자 후배인 최윤상 변호사로부터 선생의 마지막 작업을 듣고 눈시울 붉혔었다. 겸산 최영도 변호사(1938-2018). 판사로 봉직하다가 1973년 유신정권 시절 사법파동의 주역으로 옷을 벗었다. 그 뒤 변호사로 인권변호에 힘썼고 대한변협 인권위원장, 민변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