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땅 안데스에 서다(16)-매력적인 너무나 매력적인 도시 부에노스 아이레스- 2014년 1월 5일 우수아이아를 뒤로 하고 부에노스 아이레스 행 비행기를 탔다. 비행시간 3시간 반. 육로로 가면 3천 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다. 오는 도중 하늘에서 보니 평야가 끝없이 펼쳐졌다. 정오 무렵 비행기 착륙등이 켜져서 창밖을 내려다보니 황토색 물감을 탄 듯 뿌연 거대한 물줄기가 바다로 들어간다. 라 플라타강이다. 드디어 생전 처음 상 파울로와 더불어 남미 최대 도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도착했다. 착륙하기도 전에 하늘에서 본 것이 팜파스와 라 플라타강이다. 이 둘이 아르헨티나를 이해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지리적 팩트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대해 말하기 전에 이 두 가지를 간단하게라도 말하는 게 좋겠다. 적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