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의 초상 -21살 고시생의 상념- . 우연히 서가를 정리하다가 옛날 쓴 글을 발견했다. 그 중 하나를 여기에 소개한다. 대학 3학년 시절(만 21세)의 글인데, 나는 그 때 한참 고시공부 중이었다. 겨울방학 직전 고시반 기숙사에서 쓴 글이다. 긴 글이라 앞뒤를 빼고 중간 부분만 발췌한다. .이 글을 읽어보니 내 문체가 어쩐지 지금과는 많이 다르다. 약간 신파조다. ㅎㅎ 그러나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내용이다. 내 20대 초의 상념이 무엇이었는지 그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글이다. 마치 젊은 시절 한 순간을 흑백사진으로 찍어 놓은 것 같은 내용이다. .“삶이란 단지 환락은 아닌 것, 삶은 욕망과 결심. 인간은 가문으로서 고상해지지는 않는 것. 얼마나 많은 거룩한 이들이 살인자의 후예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