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있기에 나는 이곳을 떠나지 못한다 -이 시대의 작은 영웅들- 내가 이 공간을 수년간 떠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 사회에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아무리 보아도 대단하다고 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무시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글을 보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오프라인에서 만나다 보면, 같은 한국인으로서 동시대를 함께 산다는 게 어찌나 자랑스러운지 모르겠다. 내킨 김에 생각나는 대로 몇 사람을 열거해 본다. 본인들이 이 글 보면 부끄러워할 것 같아, 신상은 밝히지 않고, 그저 영문 알파벳으로 소개한다. .A 선생. 지방 고등학교 영어 교사. 포스팅하는 글마다 수백 명의 친구들이 열광적으로 ‘좋아요’와 댓글을 단다. 왜 그럴까 호기심이 생겨 유심히 읽어보았더니 그럴만하다. 그의 어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