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6 2

행복에 대한 단상

빈센트 반 고흐, 첫 발을 뜨는 아기, 1890. 여기의 세 사람은 어느 누구도 나만의 행복은 없다. 모두가 행복해야 행복이다. 남자는 섹스를 할 때, 상대가 극적 쾌감을 느끼는데서, 절대적 만족을 느낀다. (아마 이것은 여자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한다.) 남자의 오르가즘은 생식기의 마찰에서 오는 물리적 현상이 아니다. 그것은 상대가 나 없이는 죽을 것 같은 극한의 갈망을 표현할 때 대뇌를 통해 느끼는 지극한 충족감이다. 따라서 나의 행위를 통해 상대를 즐겁게 해 주지 못한다면, 그것을 통해 내가 얻을 수 있는 쾌감은 사실상 없다. 만일 그것을 통해서도 무언가 쾌감을 얻는다면 그것은 동물적 배설이 가져오는 신체적 변화에 불과하다. 나는 그런 섹스를 배격한다. 인간의 행복도 따지고 보면 섹스와 마찬가지다. ..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 아래 본문은 3년 전 이곳에 올린 글이다. 오늘 아침 어느 페친이 이 글을 읽는 바람에 나도 덩달아 보게 되었다. 이 글을 쓰고 어느새 3년이 지났는데... 나는 그동안 어떻게 살아 왔는가. 잠시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 ------ . 조용한 일요일 아침이다. 이 적막한 시간과 공간에 감사하자. . 어젠 길게 산책했다. 평소 만보 걷기가 일상이지만 그 두 배를 훨씬 넘겼다. 걸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가끔은 벤치에 앉아 메모도 했다. 그 메모했던 것을 여기에 옮긴다. . 내가 대학으로 직장을 옮긴 지 어느 새 9년. 나름대로의 꿈이 있었다. 진리를 추구한다는 꿈 말이다. 내가 생각했던 대학에서의 꿈은 이런 것이었다. . 1. 대학은 단순한 기능을 연마하는 곳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