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민변(1) 제1화 존재감 없는 사법연수원 시절, 그 쓸쓸했던 기억 아침에 일어나 묵상을 하다가 이런 결심을 했다. 몇 회에 걸쳐 ‘나와 민변’이란 글을 써보자고. 법률가가 된지 꽤 오래 되었다. 아직 할 일은 적지 않게 남아 있지만 한번 정리를 해볼 때다. 몇 몇 동료들도 이미 그런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기억이란 시간이 가면 잊혀 진다. 더 잊기 전에 내가 무슨 일을 했는지,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기록해 둘 필요가 있다. 나도 역사의 일부분이다. 내 역사는 내가 제일 잘 알 수밖에 없으니 그 기록은 내 몫이기도 하다. ‘나와 민변’은 법률가로서의 내 삶에서 뗄 수 없는 민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에서의 활동을 중심으로 집필될 것이다. 나는 이 글을 객관적 자료를 뒤적이며 쓸 생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