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하늘 나라로 가신지 5년이 넘었다. 아버지는 2019년 5월 신록이 녹음으로 바뀔 무렵 가족 곁을 떠나 어머니 곁으로 가셨다. 이 글은 불효자가 영전에 바치는 일종의 사부곡(?)이다. 아버지는 89세로 세상과 작별했다. 비록 작고 2년 전에 발생한 암으로 고생을 하다가 가셨으나, 한국 남성 평균수명을 생각하면, 장수하신 것이라 생각한다. 아버지는 한국전쟁 시 국군 장교로 참전한 국가유공자로, 시골 면장을 하다가 70년 대 초 식솔을 거느리고 상경하셨다. 사고무친한 서울에서 이런저런 일을 했지만, 제대로 벌이를 하지 못해 늘 생활고에 시달리셨다. 그런 이유로 슬하에 5남매를 두고서도 제대로 교육을 시키지 못해 평생 가슴에 한을 남기셨다. 그 속에서도 나는 운 좋게 교육을 받았다. 다른 형제의 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