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조르바를 꿈꾸며
박조르바! 터키 마르마라 해협을 건너는 선상에서, 멀리 트로이를 바라다 보는 나를, 누군가가 찍었다. 나는 예전부터 지중해의 뜨거운 햇살 아래 내 몸을 던지고 싶었다.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으면서 자유인 조르바를 동경했다.나도 그처럼 자유를 얻어 하늘 높이 훨훨 날고 싶었다.카잔차키스가 말하는 조르바는 이런 인물이었다. "조르바는 내가 오랫동안 찾아다녔으나 만날 수 없었던 그런 사람이었다. 그는 살아 있는 가슴과 커다랗고 푸짐한 언어를 쏟아 내는 입과 위대한 야성의 영혼을 가진 사나이, 아직 모태인 대지에서 탯줄이 떨어지지 않은 사나이였다."(그리스인 조르바, 이윤기 역, 22쪽) "지금 세상이 아닌, 좀 더 원시적이고 창조적인 시대였다면 조르바는 한 종족의 추장쯤은 넉넉히 했으리라. 그는 앞장서서 도끼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