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에 즈음한 다짐 오늘 개강입니다. 한 학기 연구년을 보내고 오늘 출근을 해 첫 강의를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설렙니다. 강의실에 들어올 로스쿨 신입생들은 어떤 친구들일지 궁금합니다. 이들이 몇 년 후 법률가가 된다면 제 40년 후배가 될 겁니다. 긴 세월의 차이가 나는 이 젊은 친구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는 이들에게 후일 기억에 남을 개강사를 해야겠다고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생각을 바꿔야야겠습니다. 특별한 개강사보다는 제 마음 자세나 점검하고 다짐하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제가 가지고 있는 꼰대적 한계를 벗어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상대를 가르쳐 그들을 변화시키겠다는 의욕보다 제 자신을 변화시키는 게 그래도 조금은 더 현명하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