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인생/그리스 여행기 2

그리스 여행기(2)

국립고고학 박물관 그리스 문명의 기원부터 그 전성기인 BC 5세기 그리고 헬레니즘 이어서 로마제국 시절까지의 유물이 질서정연하게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이곳을 오지 않고서야 그리스 문명을 이야기할 수 없으리라. 그리스 정부가 이 유물을 2차 대전 중에 지켜낸 것은 눈물겹다. 독일군의 침략을 눈 앞에 두고 박물관 관계자들은 이들 유물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고심한다. 상당량의 유물은 밖으로 이동시켰고 그러지 못한(오히려 이것이 더 많았다) 것은 박물관 지하를 파서 그곳에 묻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난 다음 이들 유물을 꺼내 박물관을 다시 개관했다. 1층 정면의 첫번째 전시관은 미케네 문명이다. 들어가자 마자 관람객을 맞이하는 것은 소위 아가멘논의 금가면으로 알려진 유물이다. BC 15세기 전후의 유물치고는..

그리스 여행기(1)

이 글은 나의 룬드 시절(2012-2013) 그리스를 여행한 이야기다. 당시 나는 이 글을 그리스 현지 호텔에서 썼다. 매일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밤이면 흐릿한 불빛의 호텔 방에서 하루를 정리했다. 2013년 1월 11일 룬드를 떠나 파리를 경유 아테네에 밤늦게 도착했다. 북킹 닷컴으로 예약한 에리다누스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호텔 창문을 여니 아크로폴리스가 불빛 조명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다. 12일부터 16일까지 아테네의 이곳 저곳을 돌아 보았고 1일 관광으로 델피를 방문했다. 이하는 그 여정 중 기억에 남기고 싶은 곳을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간단하게 설명한 것이다. 아크로폴리스 아테네 한 가운데에 조그만 돌 산이 우뚝 솟아 있다. 아테네인들은 그 위에 신전을 세웠다. 그 역사의 기원은 알 수 없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