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 단상-연구실을 둘러보며- 금요일 아침 일찍 연구실에 나와 다음 주 강의를 준비합니다. 저는 연구실에 있을 때 가장 큰 행복감을 느낍니다. 저는 이곳에서 학문의 자유를 만끽합니다. 누구의 간섭도 없이 온전히 제 의지대로 이곳에서 제 하고 싶은 연구를 합니다. 저는 이 공간의 완벽한 성주입니다. 이 같은 삶을 살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합니다. Gracias a la vida! 강의 준비를 얼추 마치고 잠시 연구실을 둘러보면서 옛 생각에 빠집니다. 제가 어렴풋이 학자의 길을 가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된 때가 대학 4학년 겨울(1984년)입니다. 저는 그때 철이 들고나서 처음으로 긴장을 풀어봅니다. 그해 가을 사법시험 최종 합격 통지를 받았거든요. 이제 한숨 돌릴 수 있다 생각하니 마지막 겨울방학을 무엇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