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코스트에서 언어를 발명하다-영화 ‘페르시안 레슨스’(페르시아어 수업)- 이 영화는 관객에게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인가? 영화를 보고 나서 한참 생각했다. 머릿속에 강렬한 여운이 남는 것을 보면 뭐가 있어도 단단히 있는 영화다. 다만 그것을 딱 집어내기가 어렵다. 나치의 만행 홀로코스트를 그린 영화는 많다. 쉰들러 리스트, 피아니스트... 모두 내 심경을 흔든 영화다. 공통점은 영화가 끝나면서 마음이 무거웠다는 것. 수천수만의 사람들이 독가스실에서 죽어갈 때 마음이 편할 수가 있겠는가. 이 영화도 그랬다. 그렇지만 영화가 끝날 때 한 번 크게 웃었다. 비극 속에서 희극을 보았기 때문이다. 영화 페르시안 레슨스(Persian Lessons)는 4년 전(2000) 코비드 19가 전 세계를 강타할 때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