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티벳여행기를 끝낼 때다. 대미를 장식할 이야기는 청장열차다. 기차를 타고 라사에서 시안까지 34시간, 2800킬로미터를 여행하는 것이 이번 티벳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청장열차는 이 구간 중 라사에서 청해성 시닝까지 가는 열차를 말한다. 청장(靑藏)의 청은 청해성(靑海城)의 청을, 장은 서장(西藏)의 장에서 나온 말이다. 우리 일행은 청장열차를 타고 라사를 출발 22시간을 달린 다음, 시닝에서 일반열차로 갈아타 12시간을 더 달려 시안에 도착했다. 청장열차는 2007년 개통했다. 이 열차 개통으로 티벳과 내지 중국은 본격적으로 인적 물적 교류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 열차는 중국이 금세기 세계에 보여준 중국굴기의 대표적 사례다. 이 철도는 그냥 철도가 아니다. 티벳 중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