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인생/포루투갈 기행 6

포르투갈 기행(6)

신트라 리스본의 호시오 역에서 기차로 40여 분 가면 신트라에 도착한다. 이곳은 신트라 궁전을 비롯하여 다수의 세계문화유산이 있는 포르투갈 최고의 역사 도시이다. 역에서 뒷산을 살피니 성곽이 보인다. 바로 무어인들이 만든 성곽이다. 신트라궁전 신트라에서 가장 오래된 궁전이다. 15세기에 만들어진 것이다. 신트라 궁전을 상징하는 두 개의 굴뚝이 보인다.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궁전 같다. 신트라 궁전의 맨 꼭대기 홀에 있는 돔의 천정, 매우 정교하고 매우 화려하다. 신트라 궁의 천정, 이슬람 문양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신트라 궁의 부엌, 이 부엌의 특징은 굴뚝이 건물의 벽 속에 숨어 있는 것이 아니라 부엌 천정이 하늘 높이 솟아 있다는 것. 그것이 바깥에서 보면 쌍둥이 굴뚝이다. 신트라 궁의 상징..

포르투갈 기행(5)

리스본 여기저기 치아도의 카몽에스 광장, 카몽에스는 16세기 포르투갈의 세익스피어라 불리는 최고의 시인이었다. 카몽에스 광장 가까이 있는 거리, 노천에서 많은 사람들이 차를 마시고 있다. 거리는 모두 타일이 덮여 있다. 나는 돌아 오기 전 날 150여년 된 한 찻집에서 커피를 한 잔 하면서 여행을 정리했다. 모처럼만의 편안한 시간이었다. 말 그대로 망중한이었다. 폼발광장에 있는 폼발의 동상이다. 이 동상 앞으로 자유의 거리가 만들어져 있다. 그 거리는 역사지구로 이어진다. 폼발은 1755년 대지진 이후 수상으로서 리스본의 복구를 진두지휘한 국민적 영웅이다. 바이샤 지구에 있는 엘리베이터, 바이샤 지구는 평지다. 이것을 타고 올라가 주위를 보면 바이샤 지구 전체가 다 보인다. 타구스 강가로 이어지는 바이샤..

포르투갈 기행(4)

국립아트미술관 세라믹으로 만든 사제상, 마치 금방이라도 내게 말을 것을 것 같다. 아트 미술관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 몇 점 있다. 스페인 화가 무리요의 작품이다. 나는 그를 스페인의 민중화가라 부른다. 그의 작품 중에는 민중의 고단한 삶을 그린 그림이 유난히 많다. 이 그림은 피터 브뤼겔의 큰 아들의 작품이다. 아마도 이 작품도 아버지의 작품을 모사한 작품일 것이다. 그의 대부분 작품이 아버지 작품을 모사한 것이다. 작품은 배고픔에 허덕이는 민중의 삶을 그린 것이다. 피터 브뤼겔(아버지)의 작품은 베르메르와 함께 서양 미술관의 품격을 높여 주는 명화이다. 단 몇 점이라도 그의 작품이 있으면 그 미술관은 괜찮은 미술관이다. 비슷한 시기를 산 루벤스는 수 많은 성화를 그려 영화를 누렸지만 브뤼..

포르투갈 기행(3)

코메르시오 광장 리스본에서 제일 큰 광장 코메르시오이다. 개선문 스타일의 문을 통과하면 아우구수타 거리이다. 이 광장은 1755년 대지진 이후 이 지역(바이샤)이 새롭게 만들어지면서 조성된 것이다. 코메르시오 광장에서 타구스 강가로 나가면 볼 수 있는 두 개의 기둥, 바로 이곳에서 대항해 시절 배가 떠났다고 한다. 그것을 기념하는 곳이다. 산토 도밍고 성당 시내 마리아 국립극장 근처의 산토 도밍고 성당, 이 성당은 겉보기에는 작고 볼 품 없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그러나 들어가 내부를 보는 순간 생각이 바뀐다. 매우 충격적인 내부 모습을 가지고 있는 리스본의 진주와 같은 성당이다. 원래 13세기에 이곳에 성당이 세워졌는데 18세기 대지진 직전에 바로크 양식으로 완전히 새로운 성당이 출현한다. 대지진 ..

포르투갈 기행(2)

해양박물관 해양박물관 입구에서 볼 수 있는 엔리케 왕자, 이 사람이 바로 15세기 포르투갈을 해상왕국으로 만든 장본인이다. 그는 노련한 선원을 키웠고 탐험가를 지원하여 대양으로 배를 몰고 갈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벨렘지구에 있는 대항해 발견탑에 조각되어 있는 인물 중 맨 선두에 그가 있다. 해양 박물관 내에 전시되어 있는 배 모형, 이 배가 바로 바스코 다 가마가 희망봉을 돌아 인도로 간 배다. 해양박물관 내에 있는 지구본, 한반도가 선명하게 보인다. 리스본 종합 예술 전시장 제로니무스 성당 건너편에 있는 리스본 종합 예술 전시장 전시장의 초입 전시장 입구에 조그만 장이 섰다. 전시장 입구의 조그만 전시실에서 본 작품 대항해 기념 발견탑 대항해의 발견을 기념하는 탑이다. 탑의 맨 앞에 서 있는 조각상이..

포르투갈 기행(1)

대항해의 출발점 리스본을 가다 (이 글은 2012년 스웨덴 룬드 시절 다녀온 포루투갈 이야기다. 당시 나는 리스본 일대를 다녀온 후 장편의 글을 써 놓았는데 그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과거를 추억하기 위해 6회로 나누어 이곳에 올린다.) 리스본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다. 어떤 기록에 의하면 리스본은 로마보다, 파리보다 더 먼저 만들어졌다고 한다. 리스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지리적 위치에 주목해야 한다. 리스본은 이베리아 반도의 최서단에 위치하고 있다. 대서양으로 흘러 들어가는 타구스(포르투갈어로는 타주, 스페인어로는 타호로 읽힘) 강의 바다 출구에 위치한 도시가 리스본이다. 따라서 옛날부터 리스본은 대양으로 진출하는 데 있어 천혜의 위치에 있었다. 타구스 강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