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사이와망 2

희망의 땅 안데스에 서다(5)-성스러운 계곡을 따라 마추픽추로-

희망의 땅 안데스에 서다(5) -성스러운 계곡을 따라 마추픽추로- 여행 7일 째 일행은 마추픽추로 향했다.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리는 전용버스로 성스러운 계곡(Sacred Valley) 이곳저곳을 둘러본 다음 오얀타이탐보에서 기차로 마추픽추 바로 아래 동네인 아구아스칼리엔테스에 도착해 다음 날 아침 마추픽추에 오르기로 했다. 시간과 체력이 허락되면 오얀타이탐보에서 과거 잉카인이 다니던 길, 잉카트레일(카미오 잉카)을 3박 4일 걸으며 마추픽추에 오르는 방법도 있으나 우리처럼 가는 것이 대부분 여행자들이 택하는 기본코스다. 우리는 성스러운 계곡에 들어가기에 앞서 쿠스코를 내려다볼 수 있는 삭사이와망부터 올랐다. 이곳은 앞서 말한 것처럼 잉카제국 시절 태양신(Inti)를 모신 신전이었으나 스페인..

희망의 땅 안데스에 서다(4)-잉카제국의 수도 쿠스코-

희망의 땅 안데스에 서다(4) -잉카제국의 수도 쿠스코- 우리 여정의 3번째 목적지는 쿠스코(Cusco 혹은 Cuzco). 리마에서 항공편으로 쿠스코에 도착하니 이른 오후다. 다음 날 마추픽추를 향해 출발하기 때문에 잠시 쉬어야 하지만 나로선 오후 시간을 그냥 허비할 수 없다. 호텔 체크인을 하자마자 바로 숙소 근처 아르마스 광장(쿠스코 광장)으로 나갔다. 고색창연한 광장 한 가운데에 서서 대성당을 바라보았다. 여기가 바로 잉카제국의 수도 쿠스코라는 말인가! 해발 고도 3,400미터 안데스의 분지에 수 세기를 거쳐온 붉은 지붕의 스페인식 건물들이 빼곱하게 들어서 있는 이곳이 티브이 여행 프로그램에서 수없이 보아 온 '세상의 중심', 쿠스코이다. 페루에서 쿠스코의 지위는 특별하다. 수도가 아니면서도 헌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