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인생/LUND의 이곳저곳 6

룬드의 이곳저곳(6)-룬드 시내를 벗어나-

이제 룬드 시내를 벗어나 교외로 나가보자. 룬드를 둘러싼 교외는 어떤 모습일까? 나는 주말이 되면 먼 산책을 하곤 했다. 왕복 두어 시간 걸리는 교외 산책이었다. 도시를 잠시 떠나 교외로 나가 번잡함을 잊고(물론 룬드 시내도 서울에 비하면 너무나 한적한 곳이었다!) 햇빛과 숲을 마주하였다. 룬드에서 만난 프레드릭이 안내하기도 했는데, 그는 심각한 우울증으로 고생하던 친구였다. 나와 만나 함께 식사를 하고 산책을 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마음의 평화를 찾고 좋은 여자 친구를 만나길 바랬는데.... 룬드 남쪽 교외 Colonial Tradgaden 룬드의 봄 룬드 플리마켓 룬드 시민의 일상 발보리 축제 파티 문화 칼바드후스 스웨덴에 있으면서 내가 즐긴 것 중에서 칼바드후스만한게 ..

룬드의 이곳저곳(4)-수도원 교회 등-

이제까지 룬드에서 가장 중요한 룬드 성당과 룬드 대학을 보았다. 이제는 그 주변으로 눈을 돌려보자. 룬드에는 이 둘 외에도 볼만한 것이 많다. 나는 룬드 도서관에서 룬드에 관한 자료를 찾았다. 영어로 설명된 자료는 매우 제한적이라 내 의문을 해결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렇지만 이런저런 자료를 모아보니 그런대로 룬드를 설명할 수 있었다. 수도원 교회 카테드랄 스콜란 보태니컬 가든 교회 공원묘지 내 룬드 시절 이곳만큼 자주 간 곳이 없을 것이다. 나는 이곳을 거의 매일 찾아가 명상을 하곤 했다. 한마디로 최애장소다. 나는 이곳에서 나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생각하였다. 내 머릿 속을 채우고 있는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소환해 그와 이야기하였다. 마침 카톡을 활발하게 사용할 때라 이곳에서 ..

룬드의 이곳저곳(3)-룬드대학-

룬드대학은 스웨덴 남단의 룬드에 있는 대학이다. 스칸디나비아의 최대 교육 및 연구기관이다. 인구 1천만이 조금 넘는 나라에 4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다니는 대학이니 그 규모를 상상할 수 있으리라. 이 대학은 스웨덴이 덴마크의 지배에서 벗어난 후 스웨덴 남부 통치를 위해 1666년 설립되었다. 웁살라 대학에 이어 스웨덴의 두 번째 대학이다.

룬드의 이곳저곳(2)-룬드성당-

룬드 여행의 시작점은 룬드 시내 한 가운데에 있는 고색창연한 건물 룬드 성당이다. 스웨덴은 개신교 국가이기 때문에 구교에서 사용하는 성당이란 말이 맞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곳의 시작은 가톨릭 성당에서 시작된 것이니 현재 개신교 교회당으로 사용되고 있어도 여전히 이곳 명칭(카테드랄)의 우리 말 번역어는 성당이 제격이다. 내 설명은 이곳을 설명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나는 룬드에서 있는 동안 하루에 서너 번은 이곳 성당 앞을 지나다녔다. 점심 때는 잠시 성당 안에 들어가 그곳 천문시계를 보거나 기도를 하기도 했다. 저녁 때는 의례히 산책을 나갔는데 그 때도 성당은 첫번째 행선지였다.

LUND의 이곳저곳(1)-기억을 더듬으며-

룬드는 내게 특별하고, 이곳을 거쳐가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특별한 곳이다. 다만 사람들이 그 진가를 몰라보는 것이 안타깝다. 룬드는 고색창연한 아름다움 속에서도 새로움이 넘치는 도시다. 도시 곳곳에 아직도 중세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곳, 그러면서도 현대문명의 이기를 어느 도시보다 즐길 수 있는 곳, 바로 그곳이 룬드다. 나는 이곳에 사는 동안(2012년 여름-2013년 여름) 시간이 있을 때마다 시내 곳곳을 누비면서 룬드의 속살을 보려고 노력했다. 내게는 그것이 참으로 아름다운 추억이다. 나는 그 추억을 잊지 않으려고 가는 곳마다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그것에 내 나름의 설명을 붙이려고 이 자료 저 자료를 찾았다. 세월이 지나면 아무리 좋았던 추억도 기억 저편에서 사라지는 법, 그러나 룬드는 내 기억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