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인생/신 서유견문 3

신 서유견문(4)(워싱턴 디시를 활보하다)

신 서유견문(4)워싱턴 디시를 활보하다 며칠 전 신 서유견문(1)을 포스팅하면서 1995년 9월 뉴욕이야기를 포스팅했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그 전 날 갔던 워싱턴 디시(이하 디시)에 관한 것입니다. 20년 전 제가 디시를 어떻게 보았는지 궁금하시다면 아래 일기를 한번 읽어 보십시오. 이 글은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여행 중 메모한 것을 기초로 작성된 것입니다. 지금 읽어보니 아주 피상적입니다. 웃음이 나옵니다. 워싱턴 디시에 가서 많은 것을 보았을 텐데, 써놓은 것은, 고작 교통체증, 주차난, 알링턴 국립묘지, 디시의 도시배치 정도입니다. 간단히 인상 깊었던 것만 썼던 모양인데, 지금 쓰라고 하면 이렇게 쓰진 않을 겁니다.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이는 법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저는 어디를 가든 공부를 하고 ..

신 서유견문(3) (내가 미국을 알아간 방법에 대하여)

신 서유견문(3) 내가 미국을 알아간 방법에 대하여 나는 가끔 상상한다. 1883년 조선인으로선 미국을 처음 간 유길준이 샌프란시스코 항에 도착했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까? 그 몇 년 전 완공된 대륙횡단 열차를 타고 뉴욕에 도착해 맨해튼의 반짝이는 자유의 여신상을 보았을 땐 어떤 기분이었을까? 워싱턴 디시의 캐피탈 홀(국회의사당)과 백악관을 보았을 때는....아마도 유길준이나 그 일행들의 문화적 충격은 대단했을 것이다. 얼마나 충격이 컸고 당황했으면 사절단장 민영익은 뉴욕 호텔에서 만난 아서 대통령에게 조선식 큰 절을 올렸을까? 짧은 미국 체류기간 중 유길준은 서양세력의 발전상에 혀를 내둘렀을 것이다. 그런 이유로 그는 그곳에 남고자 했다. 도대체 미국이란 곳이 어떤 나라인지, 서양이 어떻게 해서 그렇게 ..

신 서유견문(2) 알카트래즈, 그 철옹성의 감옥을 가다

신 서유견문(2)[알카트래즈, 그 철옹성의 감옥을 가다] 많은 페친들께서 제 견문기를 좋아하시니 내킨 김에 과거 써 놓은 글 몇 개 더 꺼내 놓아야겠습니다. 제가 노트북 컴퓨터를 처음 쓴 게 1995년부터입니다. 미국 유학을 결심하고 부리나케 배웠지요. 그 때까지 저는 변호사 사무실에서 문서를 쓸 때 손으로 글을 쓴 다음 사무원에게 넘겨 타이핑을 시켰습니다. 1996년 미국으로 유학을 가기 1년 전부터 컴퓨터를 익혔습니다. 삼성 노트북이 막 나온 것으로 기억하는 데 그것을 사서 워드 프로세스 기능과 통신기능을 익혔지요. 그 덕에 1995년 가을 미국 여행과 그 뒤의 미국 유학에선 어디를 가든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며 제가 보고 들은 것을 기록했습니다. 아래 글은 1996년 제가 있던 버클리에 가까운 샌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