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인생/기타 13

로댕보다 10배나 뛰어나고 100배나 훌륭한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

오늘은 예술에 관한 이야기를 하나 해 보자.구스타프 비겔란, 노르웨이가 낳은 천재 조각가 이야기다.이러저러한 이유로 여행을 자주한다. 그럴 때마다 이름난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들르게 되는데, 최근 몇 년 이내로 박물관도 아니고 미술관도 아닌 데에서 큰 감명을 받은 곳은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비겔란 조각공원이었다.이곳은 비겔란이라는 조각가가 30여년에 걸쳐 만든 조각품이 전시되어 있는 공원이다.비겔란, 그는 젊어서 프랑스 유학을 통해 로댕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내가 보는 바로는, 그는 한마디로 청출어람, 로댕을 압도하는 조각가다. 10배나 뛰어나고, 100배나 훌륭한 예술가이다.로댕은 예술성에서는 천재적이었지만 작품의 사회성에서는 크게 내세울게 없는 예술가이다. 그러나 비겔란은 예술성에서도 천재적..

미륵반가사유상

미륵반가사유상을 보면서... 심란한 마음을 달랠 때, 나는 그림을, 사진을 본다.내 컴퓨터 속에 보관된 수천, 수만 의 사진을 하나씩 넘기다 보면 조금 마음이 정리된다. 이 살풍경의 한국 정치... 잠시 접고 사진 몇 장을 감상해 보자.국보 78호. 미륵보살의 머리에 쓴 보관이 화려하다. 일월식이라 하는데, 해와 달이 묘하게 조화를 이룬 보관이다. 중앙박물관 소장. 국보 83호. 나는 78호보다 이것을 더 좋아한다. 일본 광륭사의 미륵보살과 너무나 흡사하다. 머리에 쓴 관은 아주 심플하다. 중앙박묵관 소장. 국보78호와 83호가 동시에 전시되어 있다. 2015년 가을 국립중앙박물관은 라는 불상 특별전을 하면서 이 두 국보를 동시에 전시했다. 이런 전시는 11년만이라고 한다. 위 두 미륵반가사유상은 대한민..

이쾌대 전을 관람하고

이쾌대 전을 관람하고 비가 그치니 더위가 보통이 아닙니다. 일요일 오전, 시간을 내서, 덕수궁 현대미술관을 다녀왔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라도 가고 싶었던 전시회가 있었습니다. 이쾌대 전. 이쾌대(1913-미상). 월북작가라는 이유로 오래 동안 우리가 알 수 없었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이쾌대야말로 백남준과 더불어 20세기를 대표하는 한국의 화가입니다. 이 말은 제 말이 아니라 전시회 도록 첫 페이지에 나오는 말입니다. 가끔 이곳저곳에서 보이는 이쾌대의 작품을 한꺼번에 보고 싶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30-40년대 그가 그린 유화, 드로잉, 편지 및 유품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월북작가이면서도 이 정도의 작품과 유품이 남아 있는 것은 전적으로 그의 사랑하는 처 유갑봉과 자녀들의 공입니다. 유갑봉은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