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인생/기타

로댕보다 10배나 뛰어나고 100배나 훌륭한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

박찬운 교수 2015. 9. 26. 20:52

<로댕보다 10배나 뛰어나고 100배나 훌륭한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


오늘은 예술에 관한 이야기를 하나 해 보자.

구스타프 비겔란, 노르웨이가 낳은 천재 조각가 이야기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여행을 자주한다. 그럴 때마다 이름난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들르게 되는데, 최근 몇 년 이내로 박물관도 아니고 미술관도 아닌 데에서 큰 감명을 받은 곳은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비겔란 조각공원이었다.

이곳은 비겔란이라는 조각가가 30여년에 걸쳐 만든 조각품이 전시되어 있는 공원이다.

비겔란, 그는 젊어서 프랑스 유학을 통해 로댕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내가 보는 바로는, 그는 한마디로 청출어람, 로댕을 압도하는 조각가다. 10배나 뛰어나고, 100배나 훌륭한 예술가이다.

로댕은 예술성에서는 천재적이었지만 작품의 사회성에서는 크게 내세울게 없는 예술가이다. 그러나 비겔란은 예술성에서도 천재적이지만(그래서 독창적이다) 예술의 사회성에서도 매우 뛰어나다. 그의 예술은 돈 많은 이들의 호사스런 취미의 대상이 아닌 모든 민중의 정서를 자극하는 사회자산이다.

그는 1915년부터 죽을 때까지 거의 30여년 동안 오슬로 시정부가 제공한 공원에 자신의 작품을 남겼다. 거기에는 인간의 희노애락, 가족간의 유대, 남녀의 사랑, 아기의 천진난만한 웃음과 울음 모든 것들이 들어 있다.

그는 필생의 작품을 아낌없이 오슬로 시민들을 위해 남기고 갔다. 그리하여 지금은 오슬로 시민, 노르웨이 국민을 넘어 세계인들 모두가-입장료도 내지 않고- 심금을 울리면서 그의 작품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언젠가 나는 비겔란을 위한 글을 쓰고 싶다. 오늘은 아쉽지만 그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 작품 몇 점을 선보이는 정도에서 끝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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