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Essays/용기있는 삶 13

우리사회 문제의 뿌리, 우리가 개혁해야 할 것들

우리사회 문제의 뿌리, 우리가 개혁해야 할 것들 무척 더운 날입니다. 오늘 같은 날은 걷기가 어렵군요. 그저 시원한 카페에 앉아 냉커피 시켜 놓고 페북질이나 하는 게 제격입니다. 이 복중 더위에도 노동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시는 분들께는 미안한 말씀이군요. 잠시 카페에 혼자 앉아 페북 타임라인을 쭉 넘기면서 생각에 잠깁니다.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사드배치 문제, 우병우라는 젊은 친구의 권력놀음이군요. 하나는 우리나라 안보와 평화의 문제이니 우리 모두의 생존과 관련된 매우 중요한 이슈입니다. 또 하나는 사실 그거에 비하면 큰 문제가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곰곰이 생각하면 이 나라의 정의에 관한 문제니,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닙니다. 하늘 아래 완전한 나라는 없습니다. 지구상 존재하는 어느 나라도 문제..

나는 왜 쓰는가

나는 왜 쓰는가 조지 오웰이 살았던 런던 캐논베리 공원에서 오늘은 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오늘은 특정 후보자나 정당을 당선시키기 위한 선거운동은 못하는 날이니 그런 글은 쓰지 않기로 한다. 대신 나를 성찰하는 시간을 잠시 갖고 싶다. 나는 왜 쓰는가? 나는 지난 5년간 많은 글을 써 왔다. 나의 전공인 인권법 관련 글을 비롯해 그것을 넘어 다양한 내용의 대중적인 글을 썼다. 솔직히 고백하건대, 전공 글은 의무감에서 억지로 썼지만ㅡ명색이 교수니 연구업적이 없으면 생존키 힘들다ㅡ대중적인 글은 거기에서 해방되어 자유롭고 기쁜 맘으로 썼다. 그렇다 보니 후자의 글이 압도적으로 많아졌고, 그게 책으로 발전해 이미 5권의 교양서를 냈다. 나는 왜 이렇게 대중적 글을 쓰게 되었는가? 무슨 동기로 이 같은 글을 ..

용기에 대한 기억

용기에 대한 기억 -딱 한 번 미친척하고 소리를 질러봐- 광장공포증에 걸려 있는 사람들 학교에 있다 보니 수줍은 학생들을 많이 본다. 이들은 매우 수동적이다. 교수 방은 언제나 열려 있음에도 교수가 일부러 찾기 전엔 졸업할 때까지 절대로 교수 방을 노크하지 않는다. 강의실에선 언제나 맨 뒷자리에 앉는다. 엉덩이를 뒤로 뺀 채 수업을 듣다가 시간이 끝나면 바로 도망치듯 강의실을 빠져나간다. 이들에겐 발표수업이나 토론시간은 고역 중의 고역이다. 나는 강의실에 들어갈 때마다 좋은 학점을 받으려면 강의실 맨 앞자리에 앉을 것을 권한다. 강의 중에 내 눈을 피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 수업 중 의문이 있을 때는 언제라도 손을 들고 질문을 하고, 그래도 부족하면 교수 연구실로 찾아와 추가적인 질문을 하라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