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프랑스 문학사에서 로맹가리(1914-1980)만큼 극적인 삶을 산 인물도 드물 것이다. 유대계로 태어나 홀어머니 미나와 두 개의 세계대전을 겪으며 힘겹게 어린 시절을 보냈다. 미나는 모스크바의 무명 여배우로 어떤 남자를 열렬히 사랑해 아들을 낳았지만 남자는 모자를 버렸다. 20세기 초 아무 배경 없는 가난한 여인과 사생아 앞에 놓인 삶이란 안보아도 비디오. 그렇지만 이들 모자는 그저 가난과 각박한 삶으로 인생을 끝내지 않는다. 미나와 로맹가리는 리투아니아의 빌뉴스(당시는 러시아 도시)와 바르샤바를 거쳐 꿈에 그리던 프랑스 니스에 정착한다. 미나는 그 어려움 속에서도 아들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아들은 언젠가는 최고의 인물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니나는 유럽을 떠돌면서도 프랑스를 사랑했고 프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