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 젊은 후배들 앞에서 자신의 옛날이야기는 가급적 하지 않는 게 좋다. “내가 젊은 시절에는 저렇지 않았어. 요즘 애들 너무 의지가 약해...” 이런 식의 이야기는 조금도 공감을 일으키지 못하는 꼰대의 이야기일 뿐이다. 이점을 나도 항상 염두에 두고 살지만, 어떤 식으로든지 과거의 나를 소환해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욕망이 순간순간 일어난다. 이것이 내 본능인지 내 인간성의 한계인지.... 인간은 자신이 경험한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고 그것을 벗어나긴 매우 어렵다는데, 내게도 그것은 정확히 적용되는 것 같다. 미국은 풍요의 나라이지만 그게 모든 이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고기를 많이 먹는다는 미국인 중에도 스테이크 한 번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자라난 사람들이 많다. 옛날 고깃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