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 18. 광주민주항쟁 41주년 기념일이다. 개인적으론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2주기가 되는 날이다. 이 글은 아버지 기일을 맞아 그 영전에 바치는 일종의 사부곡(?)이다. 아버지는 89세로 세상과 작별했다. 비록 작고 2년 전에 발생한 암으로 고생을 하다가 가셨으나, 한국 남성 평균수명을 생각하면, 장수하신 것이라 생각한다. 아버지는 한국전쟁 시 장교로 참전한 국가유공자로 젊은 시절엔 시골 면장을 하셨고, 70년 대 초 상경한 이후엔 이런저런 일을 했지만, 제대로 벌이를 하지 못해 늘 생활고에 시달리셨다. 그런 이유로 슬하에 5남매를 두고서도 제대로 교육을 시키지 못해 평생 가슴에 한을 남기셨다. 그 속에서도 나는 운 좋게 교육을 받았다. 다른 형제의 복을 빼앗았는지, 변호사, 교수, 박사가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