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 3

강릉에 가면 꼭 가봐야 할 두 곳

많은 여행기를 써 왔지만 국내여행기는 많이 쓰지 못했다. 내 게으름도 한몫했겠지만 내가 아니더라도 쓸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우리 산천에도 볼거리는 많다. 외국 여행지에서 느끼던 감동 이상의 감동을 받는 곳은 수없이 많다. 며칠 전 강릉을 다녀왔다. 가족 여행이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없어 그냥 따라다니기만 했다. 눈 호강보단 그저 맛집기행이나 한다는 생각을 가지니 그것도 꽤 재미 있는 여행이었다. 한국은 여기저기 맛집이 많다. 어딜 가도 그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이 있고 그것들은 예외없이 내 입을 호강시킨다. 사실 이번 여행에서 눈 호강은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의외의 눈 호강도 했다. 강릉에서 이런 볼거리를 만날줄 몰랐다. 집에 돌와 와 찍은 사진을 살펴보다가 ..

나는 골방에 틀어박혀 무슨 일을 하는가

나는 골방에 틀어박혀 무슨 일을 하는가  방학 중이다 보니 생각할 여유가 있습니다. 저는 특별한 약속이 없는 한 집 서재나 학교 연구실, 두 곳 중 한 곳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냅니다. 요즘은 다음 연구 논문을 쓰기 위한 준비작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저 논문 편수나 채우는 연구는 하지 않습니다. 인권 발전에 꼭 필요한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좋은 주제를 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과정이 쉽지 않습니다. 여러 논문과 인터넷 자료 등을 읽으면서 제가 도전해야 할 연구 주제를 잡으려 하지만 잘 잡히지 않습니다. 이 시대에 제가 꼭 해야 할 연구 주제, 그게 도대체 무엇일까요.  논문을 쓴다는 게 쉽지 않습니다. 지독한 정성이 없으면 좋은 논문이 나오지 않습니다. 애석한 것은 그렇게 써도 그것을..

일요단상-10년의 지혜-

일요단상-10년의 지혜- 나이를 먹어가면서 약간의 지혜를 얻는다면, 그것은 '자제'입니다. 옛날 같으면 크게 게의치 않고 말하고 썼지만 요즘은 머릿속에 따지는 게 많습니다. 그게 좋은지 나쁜지는 사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SNS(페이스북) 공간에 들어온 지 어느새 10년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이 공간도 변화가 많았고 제 글쓰기에도 적잖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 공간은 시간이 갈 수록 상업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페친들의 글보다 광고가 더 많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이 공간에서 글 다운 글을 써보고자 노력했습니다. 지난 10년 간 제가 한 일 중에서 이것을 빼고 저를 설명할 수 없을 겁니다. 그렇게 글을 써왔지만 요즘은 진짜 한계상황에 온 것 같습니다. 어떤 글도 크게 세상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