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를 가다(4/최종회)-알마티로 가는 길- 이제 여행의 종점이 다가오고 있다. 이식쿨 호수 인근 도시 카라콜에서 하룻밤을 자기로 하고 산속 리조트에 짐을 풀었다. 카라콜은 키르기스스탄 4번째 도시라지만 인구 9만에 불과한 조그만 도시다. 특별히 볼만한 게 있는 도시가 아니니 그냥 패스해도 될듯하지만 이곳에 오면 꼭 들러야 되는 건축물 몇 개가 있다. 그중 하나가 중국 기와집 형태의 모스크인데 지나가면서 차창으로 언뜻 보았을뿐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쉬웠다. 인터넷으로 모스크를 찾아 살펴보니 10여 년 전 타클라마칸 기행을 할 때 들렀던 카슈가르의 모스크와 흡사했다. 중국과의 변경 지대에서 나타나는 문화의 교착현상이 건축양식에 영향을 준 것이라 할 수 있다. 대신 한 곳을 찬찬히 둘러보았다. 러시아 정..